기후위기 뉴스를 볼수록 불안해진 이유, 감정은 어디로 가야 할까
기후위기에 대한 뉴스를 챙겨보는 내가 처음엔 자랑스러웠다. 의식 있는 시민이 된 것 같았고, 세상에 무관심하지 않다는 안도감도 있었다. 하지만 어느 날 문득, 뉴스를 본 후의 나는 무력했고, 불안했고, 때로는 무의미했다. ‘지구를 걱정한다’는 고상한 감정 뒤에는,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체념과 피로가 자리 잡고 있었다. 이 글은 기후위기 관련 정보를 따라가다, 감정이 무너진 내 이야기다.1. 기후위기 뉴스가 나를 마비시킨 방식① 정보는 많지만, 나는 점점 작아졌다매일 아침, 뉴스 앱에는 ‘사상 최악의 폭염’, ‘해수면 상승 가속’, ‘이상기후로 인한 식량위기’ 같은 제목이 떠 있다. 관련 영상은 실감나게 편집되어 있고, 사진은 극단적 현실을 담고 있다. 문제는, 이런 뉴스가 반복될수록 나는 ‘작아진다’는..
2025. 5. 24.